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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적없이 증발한 부산 신혼부부, 노르웨이서 용의자 검거
[헤럴드경제=이슈섹션]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방영되며 많은 의문을 낳았던 부산 신혼부부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노르웨이에서 체포됐다.

8일 중앙일보는 경찰이 A씨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하고 외교부·법무부와의 공조 하에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6월 노르웨이로 출국한 A씨는 지난 3월 인터폴에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해 지난 8월 검거됐다.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은 이미 발부돼 있어 국내로 송환되는 대로 구속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영상 캡처]

부산 신혼부부 사건은 2015년 11월 결혼한 동갑내기 신혼부부인 남편 B씨(35)와 아내 C씨(35)가 자신들의 아파트 15층에 감쪽같이 사라진 사건이다. 당시 집 안은 외부의 침입흔적이 없었고 다툼정황도 찾을 수 없었다. 아파트에 설치된 CCTV 22대 어디에도 부부가 나가는 모습이 찍히지 않아 미스터리가 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지난 2월 4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흔적 없는 증발, 부산 신혼부부 실종 사건’으로 다뤘다.

당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의 취재 끝에 남편 B씨가 결혼 후에도 몰래 만난 첫사랑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었다.

B씨와 C씨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끊임없이 괴롭힌 것은 물론 C씨에게 전화를 걸어 협박하는 일이 반복됐다. A씨 자신의 딸이 사망하자 “자신의 인생이 이렇게 된 것은 B씨 때문”이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경찰은 B씨 부부 실종사건 배후에 A씨가 있다고 판단, 2016년 8월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지난 3월 인터폴에 적색 수배 발령을 요청한 끝에 8월 종적을 감췄던 A씨가 노르웨이 경찰에 체포됐다.

하지만 A씨의 범죄 혐의를 밝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실종 직후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A씨의 진술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 수사가 난항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부산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실종사건 전후 알리바이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집요하게 추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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