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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제결혼 당한 20대 새댁…남편 등 시댁식구 15명 살해
[헤럴드경제=이슈섹션]원치 않는 남성과 강제로 결혼한 20대 여성이 남편을 포함한 시댁 식구 15명을 음독 살해해 경찰에 체포됐다.

파키스탄에 거주하는 아시아 비비(Aasia Bibi) 씨는 최근 남편을 비롯해 그의 가족들이 마시는 우유에 치명적인 독극물을 섞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27명의 대가족인 이들은 독극물이 섞인 우유로 인도 전통 음료인 ‘라씨’를 만들어 먹었고, 그 결과 15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독극물 중독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아시야 씨를 체포한 경찰에 따르면 그는 지난 9월 강제로 결혼하도록 강요당해 어쩔 수 없이 결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이후 원치 않는 혼인 생활을 참을 수 없어 신혼집에 달아나기도 했지만 결국 실패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아시야 씨를 살해 혐의로 체포하며 그에게 독극물을 건넨 내연남과 범행을 도운 이모도 함께 체포했다. 현재 이들은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가족 구성원을 죽이는 ‘명예 살인’과 원치 않는 조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강제 결혼 등으로 여성 인권이 취약한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을 두고 현지인들은 경찰 수사와 판결에 주목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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