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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런 시대’종료 임박…차기 연준의장 과제는?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 임명 유력
2%인플레이션 목표도달 여부 관심
다음 침체기 대비한 ‘무기’도 요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차기 의장 지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 임명이 유력시된다. 파월 이사는 공화당과 연준 위원들의 신뢰 속에 무난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직면한 과제도 만만치 않다는 관측이다.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차기 연준 의장이 재닛 옐런 현 의장이 추진해온 통화 정책을 이어가는 것 외에도 향후 경제위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등 중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준 위원인 로버트 펄리 코너스톤매크로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연준의 방향성에 대해 “금리를 높이는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파월 역시 동의하는 입장”이라며 “옐런 현 의장이 수립한 통화정책 기조가 오랜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발생할 경우, 기존 통화정책을 고수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상황에 따라 경제 부양을 위해 또다시 자산을 매입하거나, 기존 관례를 벗어난 새로운 정책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문회사 에버코어 ISI 부사장 크리쉬나 구하는 차기 의장이 2가지 큰 결정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첫 번째 과제는 노동시장을 압박하지 않으면서, 지속 가능한 2% 인플레이션에 도달하는 것이다. 현재 인플레이션 지수는 5년 이상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 지난 9월 연준 정책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은 연준이 금리인상 등 추가 행보에 나서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가까워지고 있다고 확신할 만한 경제지표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차기 연준의장은 다음 경제 침체기를 대비해 ‘무기’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하 부사장은 “향후 5년 내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이고 이는 관리가 어려울 것”이라며 “(차기 연준의장은) 이를 대비하는 데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역시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차기 연준 의장의 임기 중 경기 침체가 도래할 가능성을 66%로 점치면서, “향후 몇년 간 연준의 임무가 훨씬 힘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옐런 현 연준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 종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정책회의가 1일 끝나고 3일부터 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것을 고려해 2일 차기 의장 지명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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