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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1인 지배체제 확립… 시자췬에 룸메이트까지 핵심요직에
[헤럴드경제]1인 지배체제 확립에 성공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2기가 시작되면서 그의 최측근들이 중앙과 지방의 핵심 요직에 속속 임명되고 있다.

29일 신화통신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의 칭화대 화학공정과 동창이자 기숙사 룸메이트로 이층침대의 위아래 칸을 나눠 썼던 ‘절친’ 천시(陳希)가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 부부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했다.

천시는 대학 시절 칭화대 학생당 지부 서기였던 시진핑의 추천으로 공산당에 입당했으며, 1998년 시 주석의 칭화대 대학원 박사과정 입학을 주선하기도 했다.
25일 중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9기 1중전회)에서 총서기에 연임된 시진핑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당대회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중앙조직부장은 중국 공산당의 인사와 조직 관리를 총괄하는 핵심 요직이다. 전임자인 자오러지 부장이 최고 지도부인 7인의 상무위원에 임명됨으로써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이어 시 주석의 저장(浙江) 성 서기 시절 비서였던 리창(李强) 장쑤(江蘇)성 서기가 상하이시 당서기에 임명됐다.

시 주석의 친위세력인 ‘시자쥔’(習家軍)의 핵심인 리창은 시 주석이 2002∼2007년 저장(浙江)성 성장과 서기 재직 당시 당 위원회 비서장을 2년여 맡았던 인물로 시자쥔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5년 전인 18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때 저장성 부서기였던 리창은 시 주석 집권 후 초고속 승진을 해왔다.

특히 18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18기 7중전회)에서 당 대표기구인 204명의 중앙위원에 선출된 데 이어, 보름도 안 돼 19기 1중전회에서 당 지도부인 25명의 정치국원으로 발탁됐다.

리창 외에도 시자쥔 세력은 중국 전역의 핵심 지방 수장에 속속 임명되고 있다.

부총리 등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후춘화(胡春華) 광둥(廣東)성 당 서기의 후임으로는 리시(李希) 랴오닝(遼寧)성 서기가 임명됐다.

리시는 5년 전에 상하이시 부서기로서 당 중앙후보위원에 불과했으나, 시 주석 집권 때 랴오닝성 성장과 당 서기로 잇따라 승진한 끝에 이번에 정치국원까지 발탁됐다.

리시 서기의 이동과 함께 천추파(陳求發) 랴오닝성 성장이 서기로 승진했으며, 유취안(尤權) 푸젠(福建)성 서기가 현 직책을 떠나게 됨에 따라 위웨이궈(于偉國) 푸젠성 성장도 서기 자리에 올랐다.

위웨이궈 신임 서기 역시 시 주석이 푸젠성 재직 시절 샤먼(廈門)시 요직을 지낸 시자쥔 세력이다.

홍콩 언론은 “19차 당 대회의 폐막과 함께 시자쥔이 중앙정부와 중요 지방의 수장으로 속속 임명되고 있다”며 시 주석의 측근이 곳곳에 포진하면서 그의 권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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