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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알 vs 바르샤 '엘 클라시코' 볼 수 있을까?
[헤럴드경제]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면서 FC바르셀로나의 모습을 프리메라리가(이하 라리가)에서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주제프 바르토메우 FC바르셀로나 회장은 지난 21일(현지 시각) 열린 구단 연례 총회에서 “우리는 계속 라리가에서 뛰고 싶다는 것을 모든 구단 관계자들에게 밝힌다”며 “오늘로 구단의 라리가 참여는 보장됐다. 그것이 라리가와 구단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이사회는 언제나 구단을 옹호할 것”이라며 “절대로 구단의 존재나 경쟁력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바르셀로나는 그동안 카탈루냐 독립의 찬반을 공개적으로 표명하지 않았으나 카탈루냐 주민투표 실시를 지지하고 스페인 정부의 과잉 진압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사진=게티이미지

바르토메우 회장은 연례 총회에서도 카탈루냐 독립을 찬성하는 시민단체 지도자들이 반정부 집회 과정에서 구속된 것을 규탄했다. 그는 “정치 사상을 이유로 수감된다는 것은 21세기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카탈루냐 사회와 민주적인 기구에 대한 바르셀로나의 헌신은 누구도 의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FC바르셀로나의 바람과는 달리 라리가가 쪼개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카탈루냐가 독립을 추진한다면 FC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카탈루냐 구단은 라리가에서 뛸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라리가 1위를 달리고 있는 FC바르셀로나 이외에도 에스파뇰, 지로나 등이 라리가에 속해 있다.

현재로서는 카탈루냐가 독립하면 자체 리그를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테바스 회장은 “3팀을 라리가에 둔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다”며 “아마도 이들 팀은 네덜란드 리그에도 크게 못 미치는 카탈란 리그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의 수도 마드리드와 강력한 지방도시인 바르셀로나의 역사적 배경이 투영된 라이벌전 '엘 클라시코(El Clasico)'(레알 마드리드 VS FC바르셀로나)도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됐다.

라리가에 뛰는 카탈루냐 연고팀은 3개 팀에 불과하지만, FC바르셀로나의 이탈은 치명적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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