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강원 영월경찰서에 따르면 이영학의 의붓아버지인 배모(59) 씨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영월군 자택 인근의 비닐하우스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배 씨의 아내가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감식과 함께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배 씨는 이영학의 아내인 최모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 등 두 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은 배 씨는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강제성이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배 씨로부터 8년간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달 경찰에 고소한 후 5일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최 씨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이영학의 자살방조 혐의 등을 두고 내사를 벌이는 한편 배 씨의 성폭행 혐의 수사를 함께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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