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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헤럴드디자인포럼 - 장동훈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인터뷰] “미래 디자인 파워는 실리콘밸리서 나올 것”
“기술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디자인과 디자이너가 미래를 이끌 것이다.”

‘FUTURES(미래들)’이라는 주제로 지난 23일 폐막한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총감독 장동훈 SADI 원장은 디자인의 미래를 이렇게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불확실성으로 꼽히는 기후변화, 인구절벽, 저성장 등은 미래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과 두려움을 키우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디자인은 우리가 살아갈 미래의 모습을 고민하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디자인이 기술과 긴밀히 연결되면서 산업과 생활 측면에서 더욱 깊숙이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래는 일문 일답.

▶4차산업혁명시대 기술과 디자인은 어떤 관계를 보일까요?
=디자인과 기술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같이 성장하는 관계다. 특히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기술의 뒷받침 없이는 디자인을 구현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한다. 디자인이 기술을 지배한다기보다 기술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디자이너가 사람과 사회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할 것인가 고민한다고 본다.

▶미래 디자인을 이끄는 사람(혹은 나라, 그룹, 기업)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세계디자인계 파워는 누가 가졌고, 가지고 있고, 가지게 될까요.=앞에서 말했듯, 기술을 이해하고 기술을 활용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디자이너가 미래 디자인의 주역이 될 것이다. 전 RISD학장 존 마에다의 시대에 따른 디자인 구분을 ‘클래식 디자인’, ‘디자인씽킹’ 그리고 ‘컴퓨테이셔널 디자인’으로 하고 미래의 디자인을 컴퓨테이셔널 디자인이라고 한 것도 같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디자인이 기술을 만나 비즈니스로 풀어질 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고 사회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기술과 비즈니스가 활력있게 펼쳐지고 있는 실리콘벨리에서 미래 디자인 리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미 현재도 그런 영향을 보이고 있다. 같은 이유로 한국도 미래 디자인을 리딩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선 착용형 로봇이나 3D프린터로 제작한 신발 등 일상에 한 층 가까워진 미래디자인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디자이너들이 가장 고려해야할 디자인적 가치는 무엇일까요.=창조성과 공감능력,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의미와 스토리를 통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람이 그 중심에 있다. 미래 디자인은 더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통해 개개인의 삶의 질은 물론 공유와 나눔의 가치로 미래 사회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가치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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