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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 판매 ‘오르막’ 현대차 인도법인, 수출은 ‘내리막’인 이유는?
- 9월 인도공장 수출물량 1만2257대…전년比 26%↓
- 현지 판매량 5만28대…역대 최다 내수 판매량 경신
- “인도 수요 증가로 수출 물량 내수용 돌린 탓”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현대차 인도법인(HMI)이 지난달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인도 내수시장이 갈수록 커지면서 반대로 수출량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 인도공장 수출물량은 1만2257대로 지난해 같은달(1만6606대)보다 약 26% 감소했다.

올해 1~9월 누적 수출물량은 10만1607대로, 11만2977대를 수출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1300대 가량 줄어들었다. 지난해 인도공장의 전체 수출물량은 16만1517대였다. 중동, 아프리카 등 다양한 국가로 차량을 공급하는 인도 공장은 한때 인도 전체 자동차 수출물량의 40%를 차지할 정도였다.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 [제공=현대차]

인도 공장의 수출량이 감소세인 것은 현지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작년 9월 4만2605대였던 현대차의 현지 판매량은 올해 5만28대를 기록하며 월간 최대 판매치이자 역대 최다 내수 판매량을 경신했다. 1~9월 누적 판매량도 39만3566대로 작년 동기(37만448대) 보다 약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내에서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현지 자동차 판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 내 수요가 증가해 수출 물량을 내수용으로 돌리고 있다. 생산 규모가 한정돼 탄력적으로 내수 및 수출 물량을 조절하는 것”이라며 “전체 판매량은 작년보다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9월 한 달 현지 판매량과 수출 물량을 합한 전체 판매량은 6만2285대로 지난해 같은 달 5만9211대 보다 5% 가량 늘었다.

한편 현대차는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판매량이 급감한 중국 시장의 대안으로 인도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판매 차종을 지금보다 두배 가까이 늘릴 방침이며, 기아차도 최근 인도 현지 판매망 구축에 나섰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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