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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춘화ㆍ천민얼 상무위원 입성 좌절…시진핑 후계지정 안할 듯”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 입성이 유력시 됐던 후춘화(胡春華ㆍ54) 광둥성 서기와 천민얼(陳敏爾ㆍ57) 충칭시 서기가 모두 상무위 진입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SCMP는 당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번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후춘화는 차기 부총리로 내정되면서 정치국원 진출에 그칠 전망이라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후계자로 점쳐졌던 천민얼 역시 경험 부족 등으로 상무위에 발을 들이지 못하고 정치국원 진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제공=연합뉴스]

앞서 중화권 매체 보쉰도 후춘화와 천민얼이 상무위원에 발탁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신 자오러지(趙樂際) 중앙당 조직부장과 왕후닝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이 상무위원으로 승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보도가 현실화된다면 시 주석이 공산당의 불문율인 ‘격대지정(隔代指定)’ 전통을 깨는 셈이 된다. 격대지정은 한 세대를 건너뛰어 그 다음 세대 지도자를 미리 지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당 총서기와 국무원 총리를 맡을 2명의 후계자 후보가 미리 지명돼 5년 간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정치 수업’을 받게 된다.

앞서 덩샤오핑(鄧小平)은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을 이을 후진타오(胡錦濤)를 미리 낙점했다. 후진타오는 시 주석의 후계자로 후춘화와 쑨정차이(孫政才)를 지목했었다. 하지만 쑨정차이가 지난 7월 부패 혐의로 낙마하면서, 천민얼이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이에 시 주석이 후계자를 지정하지 않는 방식으로 장기집권을 도모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시 주석이 격대지정 대신 새로운 후계자 선출 방식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당 대회 이후 더 많은 후보군을 검토해 차기 후계자를 선정할 수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 새로운 상무위원 7명의 명단은 당 대회 폐막 후 25일 공식 발표된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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