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충무로2가 CGV 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는 성 소수자의 삶과 인권 문제 등을 다룬 작품들을 집중 살펴보는 영화제로, 올해는 전세계 30개국 70편의 퀴어 영화가 펼쳐진다.
집행 위원으로만 김태용 감독, 정의당 심상정 의원, 방송인 하리수와 홍석천, 모델 이영진 등이 위촉돼 있는 등, ‘퀴어’에 대한 이슈를 몰고다니는 유명인사들이 한 데 모일 예정이다.
개막작은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120BPM’(로빈 캉필로 감독)이다.
1990년대 초반 프랑스 파리에서 제대로 된 치료제도 없이 에이즈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고자 정부와 제약회사에 맞서 펼친 운동 ‘액트업’에 관한 이야기다.
폐막작으로는 서울 프라이드 영화제의 제작 지원으로 만들어진 단편영화 ‘두밤’(김창범 감독), ‘셔틀런’(이은경), ‘프리 버드’(홍유정) 등 3편이 묶여 상영된다.
이 날 영국의 동성애 처벌법 폐지 50주년을 맞아 영국문화원과 함께하는 ‘영국 퀴어 특별전’도 마련된다. ‘어게인스트 더 로’ 등 모두 15편 영화가 소개된다.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1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영화들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전세계 퀴어들의 이야기면서, 곧 우리들의 현재이자 미래”라며 “지금 우리의 현실은 냉혹하고 때로는 암담하지만, 영화 축제를 통해 희망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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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성소수자 부모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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