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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무부 부장관 “北 직접대화 가능성ㆍ최악상황 모두 대비”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북한과 직접대화할 가능성에서부터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재차 밝혔다.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7일 도쿄에서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회동한 뒤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설리번 부장관은 “국무부의 포커스는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에 맞춰져있다”면서도 “만약 외교가 실패할 경우 우리는 일본과 한국의 동맹들과 함께 최악의사태에 대비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 “결국 우리는 (북한과의) 직접대화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과 북한의 직접 대화 가능성은 지난달 30일 “북한과 두세 개 정도의 채널을열어두고 있다”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공개로 기대를 모았으나, 다음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리틀 로켓맨’(김정은)과 협상을 시도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일축하면서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다만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틸러슨 국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은 잇따라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도 제시하며 긴장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과 만나 “미국은 외교적이고 경제적인 수단을 통한 평화적 해법과 오랫동안 추구해온 핵 없는 한반도라는 목표의 달성을 희망하면서, 평양의 정권을 겨냥해 전방위적인 미국의 힘을 계속 쏟아부을 것”이라며 외교 수단을 강조했다.

이날 설리번 부장관과 만난 스기야마 차관은 일본이 ‘모든 옵션’을 올려놓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중국,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한 외교적 해법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리번 부장관과 스기야마 차관은 18일 서울에서 한미일 3국 외교차관 협의회를 열고 북한 문제에 대한 대화를 이어간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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