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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피겨, 평창올림픽 출전권 획득…8년만 동계올림픽 복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북한 대성산 체육단 소속인 피겨 페어의 렴대옥(18)-김주식(25) 조가 자력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북한은 지난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때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해 불참했으나, 이번에 렴대옥-김주식 조가 ‘평창행 티켓’을 따내면서 8년 만에 동계올림픽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29일(한국시간)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1.74점에 예술점수(PCS) 58.16점을 합쳐 119.90점을 얻었다. 자신들의 ISU 공인 프리스케이팅 역대 최고점.


북한 피겨 페어의 렴대옥-김주식 조가 28일(현지시간)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의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0.19점을 얻은 렴대옥-김주식 조는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180.09점으로 자신들의 ISU 공인 역대 최고점을 세우면서 종합 6위에
올랐다.

네벨혼 트로피는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페어에 걸린 20장의 티켓 가운데 지난 4월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배분된 16장을 뺀 나머지 4장의 주인공을 결정하는 대회다. 그런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장의 티켓을 따낸 프랑스가 1장을 반납하면서 이번 네벨혼 트로피에 걸린 티켓은 5장으로 늘었다.

이 대회에 나선 16개 출전팀 가운데 이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출전권을 확보한 캐나다, 독일(2팀), 러시아, 미국을 제외한 11개 팀 가운데 렴대옥-김주식 조는 호주의 예카트리나 알렉산드로프스카야-할리 윈저(190.31점) 조와 오스트리아의 마리암 지글러-세베린 키퍼(180.60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순위를 확보해 ‘평창행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렴대옥-김주식 조는 평창 무대에 도전하는 쇼트트랙과 노르딕스키 등 북한 동계 종목 가운데 가장 먼저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게 됐다.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렴대옥-김주식 조는 페어 종목에서 12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를 노크하게 됐다.

북한은 2006년 토리노 대회 때 정영혁-표영명 조가 페어에 출전했다. 북한의 동계올림픽 출전권 확보는 2010년 밴쿠버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밴쿠버 대회 때는 남자 싱글의 리성철이 출전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북한은 2014년 소치 대회를 앞두고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해 불참했지만 렴대옥-김주식 조의 활약으로 8년 만에 동계올림픽 무대에 초대받게 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북한이 피겨에서 티켓을 따지 못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해 와일드카드를 주는 방안까지 생각했지만 렴대옥-김주식 조가 자력으로 평창행에 성공하면서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다.

한국의 김수연(인천논현고)-김형태(명지대) 남매는 16개 출전팀 가운데 15위에 그쳐 출전권 확보에 실패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40.75점을 받은 김수연-김형태 조는 프리스케이팅에서 88.25점(TES 48.58점·PCS 41.67점·감점 2)을 따내 총점 129.00점으로 자신들의 ISU 공인 최고점인 140.98점에 크게 못 미쳤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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