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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기간 소방서는 49초마다 ‘비상’…복통ㆍ화재 주의
 -최근 3년 서울 추석연휴 소방관 출동 2만9867번
-서울시 “29일부터 추석기간 경계근무 돌입”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추석 연휴 중에는 소방서 구조ㆍ구급대의 출동이 평소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통 호소, 화재 발생으로 인한 출동 횟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돼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서울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4~2016년 전체 17일 간의 추석 연휴에 구조ㆍ구급대가 출동한 횟수는 모두 2만9867번이다. 이는 하루 평균 1757차례 현장에 출동한 셈으로 평소 하루 평균(1656번)보다 100번이 많다. 시간으로 보면 약 49초 간격으로 출동한 것이다.

최근 3년간 추석연휴 기간 중 구급활동 통계현황 [표1제공=서울시]
최근 3년간 추석연휴 기간 중 구조활동 통계현황 [표2제공=서울시]

이 가운데 구급 활동은 모두 2만2799번이다. 유형별로 보면 복통호소 2285건(10.0%), 오심ㆍ구토 1842건(8.1%), 전신쇠약 1388건(6.1%), 그 밖의 출혈 1003건(4.3%), 요통 968건(4.2%), 고열 789건(3.5%) 순이었다.

복통호소에 따른 출동 횟수는 추석 연휴기간 하루 평균 134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115건)보다 19건 많았다. 세부적으로는 추석 당일(446건), 추석 다음날(430건), 추석 전날(382건) 순으로 출동이 잦았다.

구조대는 모두 7068건 출동했다. 출동 이유는 화재가 1448건(20.48%)으로 가장 많고, 문잠김 개방 874건(12.4%), 벌집제거 845건(12.0%), 동물포획 770건(10.9%), 위치추적 666건(9.4%), 승강기 218건(3.1%), 교통사고 217건(3.1%), 자살과 산악사고가 각각 112건(1.6%) 순으로 집계됐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59.5%), 전기적 요인(22.7%), 기계적 요인(4.6%), 방화의심(2.8%) 순으로 파악됐다.

본부 관계자는 “화재 구조 출동을 하루 평균으로 보면 8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77건보다 10.3% 많다”며 “명절 음식물을 조리하다 잠깐 한 눈을 판 사이 불이 붙는 게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2016년 전국 처음으로 도입한 음압구급차 [사진1제공=서울시]

본부는 이 같이 추석 연휴기간 느는 사건ㆍ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9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추석절 화재특별 경계근무’에 들어간다.

중랑구 망우동 망우리공원묘지, 서초구 반포동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 사람들이 몰릴 9곳에 구급대를 배치하고 중구 예장동에 있는 서울종합방재센터 구급상황관리센터에는 응급의료 인력을 24시간 자리하게 할 예정이다.

각 소방서 상황실 등에는 응급진료를 제공하는 약국ㆍ의료기관 정보를 비치한다. 아울러 시 곳곳에 구급대 149개대, 119생활안전 구조대 140개대, 소방헬기 3대를 대기시킬 계획이다.

본부는 앞서 지난 4~20일에는 추석 연휴 대비 차원에서 시장, 백화점 등 다중운집시설 1061개 대상으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하고 행정처분 55건, 기관통보 5건, 행정지도 366건 등 조치도 이행한 바 있다.

정문호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추석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추석 연휴 중엔 음식 섭취에 관련, 소화기관 통증을 호소하는 신고가 많이 들어오니 과식을 피하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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