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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브라질로 ‘상수도 정책ㆍ기술’ 수출한다
-브라질 파라나주 상하수도공사와 업무협약
-물연구원, 아리수정수센터 등 견학기회도 제공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가 시의 우수한 상수도 기술을 남미지역으로 알린다.

시는 27일 시청에서 윤준병 시 상수도사업본부장과 무니르 차오위체 브라질 파라나주 상하수도공사(SANEPAR)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상수도분야 정책ㆍ기술분야 상호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페루에서 찬차마요시 상수도시설 개선 2단계 개선 사업이 준공된 데 이어 브라질까지 진출 발판이 넓어졌다.


브라질 파라나주 상하수도공사는 지난 1963년 파라나주의 생태도시로 이름있는 쿠리치바시에 설립된 기관으로, 현재 345개 도시 1080만명에게 수돗물을 공급 중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업무협약에 따라 앞으로 파라나주 상하수도공사에게 시의 아리수통합정보시스템 등 상수도에 관한 우수 정책ㆍ기술을 전수한다. 특히 노후 상수도관 정비 방법과 정확한 누수탐지, 엄격한 공급량 관리방안 등 유수율 향상을 위한 노하우를 집중 알려줄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시의 유수율은 올해 7월 기준 96.0%로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자랑한다.

시 상수도사업본부와 파라나주 상하수도공사의 인연은 지난 3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7년 한ㆍ브라질 상수도 기술협력 워크숍’을 통해 처음 맺어졌다.

당시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상파울루 상하수도공사(SABESP)와 파라나주 상하수도공사를 두고 시의 상수도 우수정책ㆍ기술 분야를 전파했고, 정수장과 배급수관망 유지관리 기술에 대한 진단도 실시했다.

이런 과정에서 시의 기술력을 파악한 파라나주 상하수도공사가 먼저 기술ㆍ인적교류 등을 위한 협약 체결을 요청,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되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또 브라질 측의 요청으로 26일과 27일 광진구 구의동에 있는 서울물연구원, 아리수정수센터 등에서 브라질 방문단 대상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브라질은 전력공급을 수력발전에만 상당부분 의존 중인 상황으로, 방문단 일행은 시의 아리수정수센터에 있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27일 오후 시 상수도사업본부 안에 있는 아리수통합정보센터를 찾아 국내 상수도 관련 기업들과 만나고, 시내 상수도 현황과 관련 기술 등을 소개 받는다.

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연간 33% 이상 누수율로 고민하는 브라질 파라나주의 유수율을 개선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페루에 이어 남미지역에 서울의 우수한 상수도 정책ㆍ기술을 알리면서 국내 상수도 기업들도 사업진출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시는 지난 12일 서울 상수도 첫 대외협력사업으로 페루 찬차마요시 상수도시설 개선 2단계 사업을 준공한 바 있다.

윤준병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서울의 우수한 상수도 시설에 관심을 갖는 나라가 늘고 있다”며 “남미 지역의 도시와 교류협력을 계속 강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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