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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북군사압박 다음카드 ‘핵항모’
10월중순 우리軍과 연합훈련
B-2·F-22 스텔스 투입 가능성

유엔총회를 기점으로 미국은 제재와 무력시위를 동원해 대북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경제봉쇄 구상을 담은 단독제재안을 발표한 지 수일 만에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공해상으로 B-1B 전략폭격기와 F-15C 전투기를 출격시켰다.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국방부는 25일 미 전략무기인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를 위시한 항모강습단이 한반도에 출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모강습단은 항모와 핵 추진 잠수함, 이지스 구축함, 미사일 순양함 등으로 구성된다.

항모강습단은 10월 중순께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할 계획이다. 항모강습단이 어디까지 북상해 북한을 위협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 해군 7함대 소속인 레이건호는 일본 요코스카(橫須賀)에 배치된 제5항모강습단의 기함이다. 길이 333m, 배수량 10만2000톤으로 축구장 3개 넓이의 갑판에 슈퍼호넷(F/A-18) 전투기, 그라울러 전자전기(EA-18G), 공중조기경보기(E-2C)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할 수 있다. 핵잠수함에는 2500km 밖에서도 적 지휘부 시설이나 핵시설을 오차범위 10m 이내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탑재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탐지 및 요격이 가능한 이지스 구축함은 이달 말에서 내달 초 한반도 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와 미사일 경보훈련을 할 예정이다.

북한의 도발 수위에 따라 미군의 B-2 스피릿 스텔스 전략폭격기와 F-22 랩터 스텔스 전두기 등도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B-2는 재급유 없이 최대 1만2000여㎞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B61ㆍB83 핵폭탄 16발과 공중발사 순항미사일 등을 적재할 수 있다. 2.4∼3m 두께의 콘크리트를 관통할수 있는 JADAM(합동정밀직격탄·900여㎏) 16발을 동시에 투하할 수 있으며, 250여㎏의 JADAM은 80여 발을 투하할 수 있다. 60여m 두께의 철근 콘크리트 벽을 뚫을 수 있다는 무게 13.6t에 달하는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 MOP도 운용할 수 있다. 2013년 3월에는 B-2 2대가 미국 본토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공중급유를 받으며 1만500㎞를 비행해 군산 앞바다 직도 사격장에 폭격훈련을 했다.

F-22는 최고 속력이 마하 2.5 이상으로 작전반경은 2177㎞에 달한다. F-22가 역대 최강의 스텔스기로 꼽힐 수 있는 데에는 다기능위상배열(AESA)방식을 적용한 레이더(APG-77)가 있다. APG-77 레이더는 LPI(저포착성) 능력이 강화된 스텔스 레이더일 뿐 아니라 최대 250㎞ 떨어진 적의 위치와 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어 미니 조기경보기(AWACS)로도 평가된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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