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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고리 3인방‘ 정호성, 朴과 10개월 만에 법정 대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18일 오전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증인신문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최측근 보좌진이었던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10개월 만에 법정에서 대면한다. 정 전 비서관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며 박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인물이다.

정 전 비서관은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리는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 씨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민간인인 최 씨에게 청와대 대외비 문건 47건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유출된 문건에는 차관ㆍ감사원장ㆍ검찰총장ㆍ국세청장 인선안부터 존캐리 미 국무장관의 접견자료까지 포함됐다. 박 전 대통령도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그간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최 씨에게 문건을 넘긴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러나 이는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해보려는 취지”였다며 범행의 고의성이 없었다는 취지로 항변했다. 지난 4월 최 씨와 안종범(58) 전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서는 유출된 문건에 대해 “기본적으로 국가 기밀 사항이라 생각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검찰과 변호인단은 박 전 대통령이 문건 유출과 관련해 어떤 지시를 했는지, 박 전 대통령을 문건 유출의 ‘공범’으로 볼 수 있는지를 두고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과 최 씨가 공모해 뇌물 범행을 저지른 정황을 정 전 비서관이 증언할지도 관심거리다. 정 전 비서관은 문건 유출 외에도 박 전 대통령과 최 씨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미 지난 5월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서도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독대를 앞둔 시점 최 씨에게 대기업 총수를 만날 일정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 적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정 전 비서관은 마지막 재판만 남겨둔 채 공범인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선고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yea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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