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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美 파리기후협정 탈퇴 번복, 사실 아냐”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파리기후협정 탈퇴 결정을 번복하기로 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16일(현지시간) 공식 부인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더 호의적인(favourable) 조건이 주어질 경우에만 협정을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진=AP연합]

앞서 WSJ는 미구엘 아리아스 카네테 유럽연합(EU) 기후변화ㆍ에너지 담당 집행위원 말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파리협정 재참여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카네테 집행위원은 “미국이 파리협정에 재협상하지는 않고 참여할 만한 일부 조건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카네테 집행위원은 AFP에 다음주 초 뉴욕에서 열릴 UN총회에서 미국 대표도 참석한 가운데 파리협정에 관한 미국의 입장을 확인하는 논의가 있을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협정에 대해 밝힌 메시지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파리기후협정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분명히 밝혔듯 미국에 보다 우호적인 조건으로 재참여하지 않는 한 (협정 탈퇴라는) 기존 입장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정이 미국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지난 6월 1일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파리협정은 발효 3년이 지나기 전까진 탈퇴할 수 없다. 2016년 11월 4일 발효된 파리협정에서 미국의 탈퇴는 2019년 11월 4일 이후에나 가능하다. 또 탈퇴 절차에 1년 가량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탈퇴는 빨라도 2020년 11월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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