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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 車시장’ 中도 휘발유·경유차 금지 검토
-“내연기관 차량 중단 시간표 짜고 있다”
-“향후 몇 년간 車산업 격동의 시기 될 것”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에 이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도 휘발유·경유를 사용하는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를 금지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10일(현지시간) BBC,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신궈빈(辛国斌)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차관)은 9일 톈진에서 열린 ‘2017 중국 자동차산업 발전 국제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일부 국가들이 전통 에너지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 중단 시간표를 이미 제정했다”며 “정부는 다른 나라 규제당국과 함께 휘발유·경유 자동차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는 시간표를 짜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공유 전기차 ‘Gofun’. 사진=게티이미지]

그는 “공업정보화부도 관련 연구를 시작했으며 관련 부문과 함께 중국의 시간표를 결정하게 되면 중국의 자동차산업 발전 환경과 동력에 심각한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표의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2025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길 바라고 있다.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기차로의 이행은 세계적인 흐름이다.

앞서 독일은 2030년, 영국과 프랑스는 2040년, 네덜란드와 노르웨이는 2025년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전통적인 자동차의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도 가세하면서 전기차 개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해 28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8년 연속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의 자리를 지켰다. 이는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중국 지리자동차가 소유한 자동차회사 볼보는 2019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지난 7월 밝힌 바 있다. 볼보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판매한다는 게획이다.

르노-닛산,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다른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도 중국에서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해 고안된 새로운 규제가 도입되기 전에 성장하는 중국 시장의 한 부분이라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신 부부장은 “2025년까지 전통적 자동차의 에너지 소모 감축 요구와 신에너지 자동차 발전 가속화를 위한 기술 요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스마트 자동차가 전체 자동차 산업에 거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에 따라 앞으로 몇 년간은 자동차 산업에서 격동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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