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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원전사고 6년 지났지만…실업률 여전히 30% 넘어
-지진 반년후 실업률 40% 전후, 6년여 지나도 큰 개선 없어
-그나마 있는 일자리도 불안정, 비정규직 62%→41%
-“개별 사정에 맞는 취업지원 절실”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가 발생한지 6년이 지났지만, 실업률이 30%를 넘어서는 등 여전히 안정을 되찾지 못한 모습이다. 도쿄전력의 배상과 국가 주택지원이 종료되는 가운데, 피해자에 대한 자립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후타바(雙葉)군에서는 생산가능인구(15∼64세)중 실업자 비율이 전체의 32%에 달했다. 이는 동일본대지진 전 10%였던 것과 비교해 크게 상승한 수치다. 지진 발생 전 8% 대로 낮았던 40대와 50대 실업률도 각각 20%와 26%로 뛰었다. 

[사진=게티이미지]

후쿠시마대가 지진 6개월 후 실시한 조사에서 20~50대 실업자 비율은 40% 전후였다. 마이니치는 “사고 6년이 지났지만 실업률이 그다지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진이나 피난으로 무직이 된 사람이나 정규직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취업한 지역 주민들도 일자리가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은 기존 62%에서 41%로 줄었다. 자영업도 10%에서 7%로 소폭 줄었다. 반면 파트타임은 기존 9%에서 11%로 늘었다.

이는 후쿠시마대학이 지난 2~3월 후타바군 2만6582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약 38%(1만81가구) 응답을 얻은 데 따른 것이다.

조사에 참여한 후쿠시마대 단바 후미노리 교수는 “배상금은 언젠가 없어진다. 개별 사정에 맞는 취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원전 사고 당시 16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훗카이도와 도쿄 등지로 피난했다. 여전히 8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피난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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