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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브렉시트 투표 이후 순이민자 ‘뚝’
1분기 24만6000명…24.8% 급감
EU 국민 집중…5만1000명 감소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한 이후 영국으로 들어오는 순이민자(net migration)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BBC는 지난해 6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찬반 투표 이후 영국의 순이민자 수가 급격하게 줄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순이민자 수는 순인구유입에서 순인구유출을 뺀 수치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국의 순이민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만1000명(24.8%) 줄어든 24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3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EU 회원국에서 영국으로 온 이민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전년 동기 대비 5만1000명이 줄어들어 감소폭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 2004년 EU에 가입한 신규 회원국 ‘EU8’(체코, 폴란드, 헝가리,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국민들의 영국 이탈도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영국을 떠난 EU8 국민은 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대변인은 “브렉시트 찬반 투표 결과가 이민자들이 영국으로 들어올 것인지, 영국에서 나갈 것인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EU와 EU8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통계가 장기적인 추세의 징조인지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순이민자 수를 10만명 밑으로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랜든 루이스 영국 이민부 장관은 이번 통계에 대해 “순이민자 수가 3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좋은 일”이라며 환영했다.

그러나 기업 단체들은 순이민 급감에 우려를 나타냈다.

영국산업연맹(CBI)은 “이같은 중요한 숙련자들의 손실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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