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잠재적 범죄자’ 취급 싫다며 ‘남성 전용칸’ 요구하는 日남성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일본 남성들이 치한 취급을 더는 못 참겠다며 지하철에 ‘남성 전용칸’을 만들자는 행동에 나섰다.

24일 국내외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남성들은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치한으로 몰리는 사례가 계속되자 이 같은 청원운동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한 무고한 남성이 지하철 성추행 범죄자로 몰려 직장을 잃어 스스로 목숨까지 끊은 사건이 발생해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출퇴근시간 혼잡한 일본 지하철 [사진=게티이미지]
일본의 지하철 여성 전용칸 [사진=게티이미지]

청원운동에 참여한 남성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사람이 많은 출퇴근 시간에는 부득이하게 신체 접촉이 발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남성은 가해자, 여성은 피해자로 인식하는 사회가 불합리하다”라고 의견을 표출했다.

이어 “요즘 들어서는 어쩌다 쳐다보기만 해도 ‘시선 폭력’을 주장하며 범죄자 취급을 한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참여 남성들은 “전용칸 도입은 남성이 치안으로 오해받지 않고 편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지하철 내 성추행을 방지해 여성 역시 안심하고 탈 수 있다”라고 주장을 이어나갔다. 

또 남성들은 남녀 칸이 분리되면 매해 여름 발생하는 냉방 방식에 대한 갈등도 해결될 것이라고 설득한다.

그들은 “무더운 여름철에 주로 여성들이 춥다고 에어컨을 꺼달라고 항의한다”면서 “상대적으로 더 더위를 타는 남성들이 곤욕이다. 같은 요금을 내고 있으니 우리도 같은 혜택을 누려야 하는 게 정당하다”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2129명의 남성이 청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연대의 목표는 2500명으로 달성이 코앞이다. 청원이 모두 모아지면 결과는 여성 전용칸을 운영하는 철도 회사에 전달돼 남성 전용칸 설치를 촉구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