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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소년들 잇따라 자살케 한 인도 ‘푸른 고래’ 게임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인도에서 특정 게임에 심취한 소년들이 잇따라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힌두스탄 타임스 등 현지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가 된 ‘푸른 고래’(Blue Whale) 게임은 누군가가 SNS를 통해 ‘지시’를 내리고 참가자가 이를 수행한 ‘증거’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SNS에 올리는 방식의 게임이다. 

[사진=힌두스탄 타임스]

참가자들은 50일간 매일 별도의 지시를 수행해야 하는데, 처음엔 “새벽 4시20분에 일어난다” “특정 음악을 듣는다” 등 비교적 간단한 지침이 내려지지만 나중엔 “팔에 면도기로 문자를 새긴다” 등 어려운 지시가 떨어진다.

마지막 50일째에는 “건물에서 뛰어내린다”는 지시사항이 내려오고, 현재까지 3명의 10대 소년이 이 게임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지난 7월29일 뭄바이의 한 건물 6층에서 뛰어내린 14세 소년이 첫번째 희생자였고, 그 후 한달간 케랄라와 뉴델리에서 잇따라 10대 소년이 사망했다.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이 게임은) SNS에 열중하고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젊은이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국은 소년들의 잇딴 자살의 배경에 ‘푸른 고래’가 있다고 보고 수사에 들어갔다. 뉴델리 고등 법원은 지난 17 일 구글과 페이스북에 ‘푸른 고래’와 관련된 링크를 발견하는 즉시 삭제하도록 요청했다.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푸른 고래’의 발신원은 러시아로 추정되며 자살 사례가 ​​세계적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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