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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격 속 송선미, 데뷔에서 결혼 출산까지 “모델같은 남편”(종합)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배우 송선미(43)의 남편 고모(45)씨가 지인과 다툼 끝에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1일 고씨를 살해한 혐의로 조모(28, 무직)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사건은 서울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회의실에서 발생했다.

21일 오전 11시 40분쯤 이곳에서 고씨와 조씨 사이에 다툼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할아버지가 장손에게만 재산을 상속한 데 반발해 가족들과 분쟁을 벌여왔다. 조씨는 원래 고씨와 소송을 벌이는 장손과 일본 유학 중 알게 된 사이라고 한다. 그래서 장손 편에서 소송 관련 업무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하지만 조씨는 장손 측으로부터 충분한 보수를 받지 못했고, 결국 상대방 측인 고씨 측으로 돌아섰다.

조씨는 고씨에게 상속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소송을 돕는 대가로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기로 했으나 고씨가 1000만원밖에 주지 않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조씨는 다툼 끝에 미리 준비한 흉기를 변호사 사무실 내에서 고씨에게 휘둘렀다. 고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사무실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조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영화 미술감독 출신인 고씨는 3살 연하의 송선미씨와 지난 2006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2015년 낳은 딸 1명을 뒀다.

고씨 아내인 탤런트 송선미의 활동에도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송선미는 현재 방영 중인 MBC 일일드라마 ‘돌아온 복단지’에 박서진역으로 출연 중이다.

드라마 제작진 측은 송선미씨에게 조의를 표했으며, 제작 일정과 관련해서는 향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송선미 소속사 제이알이엔티는 이날 “언론에 보도된 대로 오늘 오전 송선미씨의 남편이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 됐다”며 “송선미씨 역시 사고 후 연락을 받고 상황을 인지해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또 “송선미씨와 가족들은 불시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큰 슬픔에 빠져있다”며 “세상을 떠난 고인과 유족의 커다란 슬픔과 상처를 배려해 지나친 추측성 글이나 자극적인 보도는 자제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송선미는 지난 2004년 가을, 영화 감독의 소개로 3살 연상인 영화 미술감독 출신 고씨와 만나 2년여의 열애끝에 결혼했다.

결혼식 준비 당시 송선미는 “하루 종일 웃음만 나온다”라며 “태어나서 이렇게 행복한 날은 처음인 것 같다. 드라마 속에서 웨딩 촬영도 많이 했는데, 그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당시 결혼식에 참석했던 지인은 “남편이 모델처럼 잘 생겼다. 둘이 너무 잘 어울린다”며 식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결혼 8년 만인 지난 2015년 4월 첫 딸을 얻었다.

송선미는 지난해 6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엄마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한 바 있다. 아이 없어도 결혼생활이 충분히 행복했다는 것. 하지만 어느날 아이를 갖기로 마음 먹었고 늦은 나이에 첫 아이를 낳았다.

평소 과묵했던 남편은 출산 후 180도 바뀌어 ‘딸바보’가 됐다고 한다. 송선미는 아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던 남편이 자신을 똑닮은 딸 앞에서는 연애할 때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며 딸을 위해서라도 ‘젊게 살자’고 다짐했다는 얘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출산 직후 그녀는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딸 아이를 건겅하게 출산했다”며 “제 주위에서 밤을 지새워 준 남편에게 특히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남편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출산 8개월 이후 방송 인터뷰에서 “지금은 임신 전보다 3~4㎏ 정도 더 빠졌다”며 “오전에는 두부와 토마토, 고구마를 먹었고 점심에는 탄수화물 위주 식단과 야채, 과일을 먹었다. 운동은 매일 했다”며 “아이를 낳으니 독하게 되더라”고 말하는 장면이 방송을 타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11년에는 한 TV 프로그램에서 “남편을 공개하고 자랑하고 싶다”며 “남편이랑 잘 싸우지 않는다. 신랑은 마음이 깊고 소소한 일에 감동을 주는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신랑이 오픈하는 것을 싫어한다”며 남편의 뜻을 존중했다.

송선미는 지난 1996년 SBS 슈퍼엘리트모델대회에서 2위로 입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했고, 1997년 SBS 드라마 ‘모델’로 연기자로서의 인생을 시작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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