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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상장사 이익 ‘사상 최대치’…三電 빼면 ‘글쎄’
-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전체 영업익 30.65%
- 적자전환 기업이 흑자전환 기업보다 많아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올해 상반기 상장사들의 이익이 두자릿수 대 성장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이런 실적 개선세를 주도하는 동안 이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실적 부진에 허덕이는 ‘양극화 현상’도 뚜렷했다.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제조ㆍ건설ㆍ서비스업체 533곳(금융업 제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0% 늘어난 910조138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78조1939억원으로 19.19% 늘었고, 순이익은 60조6868억원으로 24.44% 증가했다. 상반기 이익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사진=오픈애즈]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8.59%와 8.67%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0.79%포인트, 0.87%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매출은 798조5906억원으로 7.8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54조2290억원과 41조9486억원으로 6.79%, 11.36% 증가했다. 삼성전자를 뺀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79%로 전년 동기대비 0.07%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직전 1분기보다 1.61% 늘어나는데 그쳤고 순이익은 1분기보다 8.14%나 줄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23조9649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30.65%에 달했다. SK하이닉스는 5조5183억원으로 7.06%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을 포함해 영업이익 상위 10곳의 영업이익 합계는 45조8304억원으로 58.61%를 차지했다.

438곳은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냈으나 95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전환 기업이 46곳으로 흑자전환 기업(38곳)보다 많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110.90%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3.96%포인트 낮아졌다.

개별ㆍ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분석 대상 645곳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556조21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7% 늘었다. 이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29%, 29.38%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전기전자, 기계, 비금속 광물 등 8개는 순이익이 늘고 운수장비, 건설, 음식료, 전기가스, 화학 등 9개는 순이익이 줄었다.

금융업종에 속한 43개 기업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5.73%, 26.75%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은행업의 영업이익이 38.95% 늘고 증권업은 72.89%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도 외형과 수익성 모두 성장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 12월 결산 법인 744곳의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75조616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39% 늘었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조6133억원, 3조5536억원으로 각각 22.64%, 44.82% 증가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1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6%포인트 올랐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4.70%로 1.08%포인트 상승했다.

744곳 중 495곳은 흑자를 냈고 249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전환 기업이 102곳으로 흑자전환(78곳)보다 많았다. 개별ㆍ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닥 상장사 1000곳의 상반기 매출은 12.18%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55%와 26.16% 증가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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