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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현-오지현, 나란히 신기록, 삼다수 기선 제압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이승현(26ㆍNH투자증권)과 오지현(21ㆍKB금융그룹)이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후반기 개막전 첫날 경기에서 나란히 9언더파 코스레코드를 수립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승현은 11일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파72ㆍ6545야드)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 2000만원) 1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를 잡아내며 3시간 전에 경기를 끝낸 오지현과 동타를 기록했다.

[사진=이승현]

이날 오전조 경기가 거의 마무리될 무렵 장수연이 8언더파 코스레코드를 세웠지만 10분뒤 오지현이 1타 더 줄인 9언더파로 기록을 경신했으며, 그로부터 3시간뒤 오후조로 출발한 이승현이 코스레코드 타이를 작성한 것이다.

이승현은 3,4,5,6번홀 4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경기감각을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후반에서도 13,14,15번홀 3연속 버디를 낚았다.

16,17,18번홀에서는 3~4m 버디 퍼트가 아깝게 빗나가 ‘하루 세 번의 코스레코드 경신’이라는 세기의 대기록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이승현은 “올 시즌 처음으로 퍼팅이 만족스럽게 됐던 날이였고, 자신감 얻은 하루였다”면서 “상반기에 참 힘들었다. 작년에 2승을 했으니, 3승을 목표로 했고, 우승에 조바심을 갖다보니 잘 못했는데, 지난 2주간 골프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푹 쉰 덕분에 해야겠다는 의욕도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다른 선수와 플레이하면서 나의 부족한 면만 보이고, 내가 잘하던 것에 소홀히 한 것 같다”고 전반기 상황을 반성한뒤, “후반기엔 전반기보다는 좋을 것 같고, 1승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오지현]

오지현 역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 담았다. 코스레코드의 결정적 계기는 오지현의 열일곱번째 홀(10번홀 출발, 홀 번호는 8번ㆍ 파3)이었다.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핀까지 10m남짓 남은 거리에서 칩인버디를 성공시켰다. 여세를 몰아 18번홀에서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신기록 수립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오지현은 “대회가 열리는 오라 컨트리클럽은 어린 시절부터 많이 쳐본 곳이라, 오늘 편하게 친 것 같다”면서 “샷도 나쁘지 않았지만 퍼트가 정말 잘됐다. 버디 퍼트가 잘 떨어져준 것이 9언더파라는 코스레코드를 작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고 열일곱번째홀의 칩인버디가 신기록의 계기였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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