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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라닉 前 우버 CEO, 사기 혐의로 피소
-대주주 벤치마크 캐피털, 사기·계약 위반 등 소송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사내 성희롱 등 잇단 스캔들로 지난 6월 물러난 트래비스 칼라닉 전(前)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대주주에게 소송을 당했다.

우버의 대주주인 벤치마크 캐피털은 10일(현지시간) 칼라닉 전 CEO를 사기, 계약 위반, 신탁 의무 위반 등의 혐의로 델라웨어 챈서리 법원에 고소했다고 BBC 등 외신이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벤치마크는 소장에서 “칼라닉 전 CEO가 자신의 이기적 목적을 위해 우버 내 권력을 증진하기 위한 갖은 수단을 썼다”면서 “특히 칼라닉이 자신에게 우호적인 인사 3명을 이사로 추가 임명하겠다고 한 것은 이런 목적을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칼라닉은 지난해 6월 기존 이사진 8명을 11명으로 확대했으며, 늘어난 3명의 이사진에 대한 임명권을 자신이 가졌다.

벤치마크는 “우버 사내의 성차별과 성희롱, 충격적인 조직 관리와 여러 비행에 대해 사전에 알았다면 그에게 추가 이사 임명권을 부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또한 그가 인수한 자율주행트럭 스타트업 오토가 경쟁사로부터 영업기밀을 도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그가 중요한 정보를 이사회와 공유하지 않은 채 이사직을 늘린 결정은 전적으로 무효”라고 강조했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그룹은 우버가 인수한 스타트업 오토의 창업자가 자사의 기밀을 몰래 다운로드 받아갔다며 지난 2월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또한 벤치마크는 “우버의 주주와 종업원, 운전기사, 투자 파트너와 중요 고객들에게 해를 끼쳐온 그가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기는커녕 다시 CEO로 복귀하려는 조짐을 보인다”고 밝혔다.

칼라닉은 최근 자신의 측근들에게 “나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갔던 길을 갈 것”이라며, 잡스가 과거 자신이 세웠던 애플에서 쫓겨났다가 다시 복귀한 예를 언급하며 CEO직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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