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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국내 우승 욕심 나, 부담 팍팍 갖고 하겠다”
올림픽 金, 삼다수 컷탈락 '학습' 큰 도움
국내 대회 17전 18기 노려..18번째 출전
“올 삼다수대회, KB대회 중 우승하고파”
"김지현 등 국내정상급 LPGA서 통한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아직 국내 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 우승이 없는 박인비가 조심스런 어투로, 그러나 강하게 KLPGA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박인비는 10일 KLPGA 후반기 개막전인 삼다수 마스터스(주최 제주개발공사 8.11~13) 열릴 제주 오라골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솔직히 작년까지는 국내 우승 생각 자체가 없었는데, 올초 부터 많은 분들께서 ‘국제 무대에서 하고 싶은 거 다 해봤으니 국내우승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도전하고픈 마음이 생겼다”고 운을 뗐다.


박인비는 “작년까지 국내 대회에 오면 저의 플레이를 즐기고 팬분들 만나는 것을 즐겼기 때문에 (우승 욕심을 내지 않다 보니) 그간 너무 편안하게 경기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지금부터 (국내 대회 우승에) 도전해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앞으론 부담감 팍팍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참가할 경기 수를 조절하면서, 좋은 컨디션으로 (국내외 대회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림픽 우승과 이번 삼다수 마스터스의 관계를 떠올렸다.

박인비는 “작년 삼다수 대회에서 샷도, 퍼터도 모든 게 제대로 되지 않아 컷 탈락했다”면서 “그러나 삼다수 대회를 마치고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로 가서 금메달을 땄는데, 삼다수 대회에서 워밍업을 참 잘 한 것 같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번 대회 또는 가을에 있을 KB금융그룹 스타챔피언십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LPGA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에비앙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박인비는 “에비앙이 메이저에 승격하기 전 우승한 적 있지만 그래도 메이저가 된 에비앙에서 우승해야 진정한 것(석권)으로 스스로 생각했다”면서 “에비앙 코스가 나와는 잘 맞지 않지만, 그간 기복이 있었던 샷과 퍼팅 등 기량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LPGA투어에서 18승을 올리고 그 가운데 7번을 메이저 우승으로 채웠고, 올림픽 금메달, 일본투어(JLPGA) 우승 기록까지 보유하고 있지만 국내 대회엔 17회 참가해 준우승만 6번 기록중이다. 17전 18기를 벼르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도 결승전 연장 접전 끝에 김자영2에게 패해 첫 국내 우승의 기회를 또 한 번 놓쳤다.

박인비는 "(국내투어 상반기에만 3승을 달성한) 김지현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은 LPGA에서도 충분히 통하며, 이미 입증됐다"면서 "내가 LPGA 홍보대사는 아니지만, LPGA는 오로지 골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며, 잠시 머물다 오더라도 골프선수로서의 인생과 삶을 느끼고 생각해볼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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