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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년 장기집권 푸틴, 4선 도전 “생각해보겠다”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올해 64세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번째 대선에 출마하는 것을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그가 4임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푸틴의 입으로 직접 이를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타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시베리아 동부 브리야티아공화국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한 정착촌 주민들과 가진 화상 대화에서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한 요청이 나오자 “생각해보겠다. 감사하다”고 답했다. 

[사진=타스 통신]

푸틴은 그동안 내년 3월로 다가온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선거 얘기를 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답변을 회피해왔다. 검토를 전제로 대선 출마에 대한 언급을 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푸틴의 공개 언급이 없었을 뿐 외신들은 푸틴의 4임 도전을 기정사실로 봐왔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일 푸틴이 아직 도전 여부는 밝히지 않았지만 정황상 내년 대선에서 4번째 당선을 노리고 있다며 러시아 유권자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푸틴은 지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임기 4년제 대통령을 2번 지낸 후 2012년까지 총리로 재직했다. 이어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난 대통령직을 3번째 수행하고 있다. 총리 때도 대통령을 능가하는 실권 총리였던 만큼 17년간 장기집권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러시아 민심도 푸틴 4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푸틴에 대한 지지도가 80%를 상회하는 등 3분의 2가 차기 대통령으로 푸틴을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bonj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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