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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틸러슨 美국무장관 “북한과 대화해야”…강경론 물타기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해 “북한과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 정가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점차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협상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북한의 잇따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 발사 이후 미국 내에서 북한 정권교체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대화를 강조하는 기존 대북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리는 어느 시점에 북한과 북한이 추구하는 안보와 경제적 번영의 미래를 놓고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런 대화 분위기에 대해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조성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대화의 전제조건은 북한의 비핵화였다.

그는 “대화의 조건은 북한이 핵무기 공격 능력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의) 정권 교체와 붕괴, 한반도 통일 가속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휴전선 이북에 군대를 보내기 위한 구실도 찾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어 “우리는 당신(북한)의 적이 아니다. 그러나 당신은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위협을 가하고 있어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에서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서는 등 미국을 겨냥한 도발을 거듭하자 군사 행동을 통한 북한 정권교체론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이 장거리 핵미사일 개발을 내버려두느니 북한과 전쟁을 하겠다”, “전쟁이 난다면 여기(미국)이 아니라 거기(한반도)일 것”이라는 등의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소개했다.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앞서 “미 정부 관점에서 중요한 일은 핵 개발 능력과 의도가 있는 인물을 떼어놓는 것”이라며 북한 정권교체를 시사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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