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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식간에 이안류에 휩쓸린다면…당황하지 말고 이렇게!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산이나 바다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을 때다. 특히 이맘때가 바다에서 물놀이하기에 가장 좋은 때라 많은 인파가 바닷가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바다 물놀이에는 여러 위험 요소가 숨어 있다. 자외선으로 인한 화상과 해파리 쏘임에 의한 호흡 곤란 외에도 이안류(離岸流ㆍ역류ㆍRip Current)를 조심해야 한다. 지난 31일에도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역파도’로 불리는 이안류가 발생, 70여명의 피서객이 순식간에 해안에서 수심이 깊은 먼바다까지 흘러가 조난을 당할 뻔한 아찔한 사고가 있었던 만큼 바닷가를 찾는 피서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2007년 이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이안류는 무엇이며, 바닷가 물놀이 중 이안류에 휩쓸리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순간 강하게 끌고 가는 ‘바다 자객’ 이안류 예측 안 돼 위험=이안류는 해안으로 들어온 바닷물이 갑자기 해안과 수직 방향으로 좁고 빠르게 흘러나가는 해류로, 2~3분 정도 짧은 시간 나타났다가 사라지지만 수영객들을 깊은 바다까지 끌고 가 위험에 처하게 하는 ‘바다가 보낸 자객’이다. 

주로 넓은 바다와 만나는 곳, 해변부터 먼 바다까지 얕은 수심과 긴 해안선이 있는 곳, 파도가 해안 쪽으로 직각으로 들어오는 곳, 바닷속 굴곡이 심한 협곡이나 암초가 있는 지점 등에서 발생하며 밤에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맑은 날 낮에도 발생하며 돌발적으로 나타나 예측이 어렵다. 

[사진=해양수산부 홈페이지 캡처]

▶이안류에 휩쓸린다면 정면으로 헤엄 'NO'=역파도에 휩쓸려 순식간에 해안으로부터 멀어졌다면 해안 쪽을 앞에 두고 이안류에 맞서 정면으로 헤엄치면 더 위험하다. 

수영이 가능하다면 흐름이 끝나는 지점까지 흘러간 뒤 정상 해류에서 해안 방향으로 헤엄치거나 해류 방향의 수직 혹은 45도 방향으로 헤엄쳐 나와야 좀 더 쉽게 빠져나올 수 있다. 

바다수영에 미숙하거나 튜브 등에 타고 있다면 흐름이 약해지기를 기다려 구조를 요청하는 것이 좋다. 이안류는 돌발적이긴 하나 단시간 나타났다가 사라지므로 당황하지 말고 잠시 흐름이 잦아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또 이안류가 자주 발생하는 바닷가에 있을 때에는 혹시 생길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구명조끼를 착용하거나 튜브와 같은 뜰 수 있는 기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안전하다.

이 밖에 바다 수온이 순간 달라지면 이안류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므로 주변을 빨리 벗어나야 한다.

기상청이나 국민안전처 등에서 이안류 예보를 미리 챙겨보는 것도 좋다. 기상청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날씨’→‘날씨영상’→‘일기도’→‘해상예상일기도’→‘해양지수정보’로 들어가면 해운대와 중문ㆍ색달, 낙산, 대천 등 8개 해수욕장의 이안류 정보를 미리 볼 수 있다.

이안류가 자주 일어나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과 송정 해수욕장, 제주 중문 해수욕장, 속초 낙산 해수욕장, 보령 대천 해수욕장, 신안 대광 해수욕장,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등을 방문하거나 방문 예정인 피서객은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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