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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세션스에 실망”…경질 여부는 ‘노코멘트’
-세션스도 열받아 “절대 물러나지 않을 것”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정가에 팽배한 세션스 장관 경질설을 정확히 반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의 경질에 대해선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세션스 장관에 대한 실망감을 가감없이 표출했다. 그는 “(세션스가 작년에 한) 트럼프 공개지지는 그렇게 충성스러운 것이 아니다”라며 “세션스에 매우 실망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세션스 장관이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내통 의혹 관련 조사에서 세션스 자신을 제외하겠다는 결정에 실망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세션스 법무장관 [사진제공=EPA]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레바논 총리와 공동회견에서도 세션스 경질설과 관련 “세션스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스스로 제척돼선 안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세션스가 스스로 제척되려고 했으면, 장관직을 맡기 전에 내게 얘기했어야 했다”면서 “그랬다면 나는 그냥 다른 사람을 지명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을 경질할 것이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그는 “앞으로 일어나는 일을 보게 될 것”이라며 “시간이 말해줄 것(Time will tell)”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SJ과 인터뷰에서도 세션스의 경질 여부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나는 단지 지켜보고 있다”며 ”그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만 답했다. 그러면서 당장 트럼프 정부 주요 참모진에 어떤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연일 세션스 장관을 맹비난하고 있어 내심 세션스가 먼저 사의를 표명하길 기다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공보국장은 이날 한 보수성향 라디오 진행자의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이 그만두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맞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에 매우 화가 났지만 절대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가 전했다. 이 매체는 세션스 측근 발언을 인용해 “세션스는 완전히 열받았다”라며 “이건 제정신이 아닌 정도를 넘어섰다. 잔인하고 멍청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성토했다.

세션스 장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관직 사의를 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세션스는 어디로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일을 많이 겪었지만 모두 살아남았다. 많은 이가 대통령의 노여움을 샀지만, 여전히 지금도 주변에 있다”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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