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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류샤오보 사망 애도 물결에.. 트럼프 찬물 ‘눈살’
-각국 애도 성명, 트럼프는 시진핑에 찬사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중국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ㆍ61)가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세계 각국에서 애도가 쏟아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 “(그의 죽음을) 깊이 슬퍼하고 있다. 유족과 그의 친구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테흐스 총장은 인권탄압 비판에 직면한 중국 정부에 대해선 침묵을 지켰다.

류사오보의 사망 소식에 각국에서 애도가 쏟아졌다. [사진제공=AFP]

프랑스 정부 역시 장이브 르드리앙 외무장관 성명을 통해 “류샤오보의 타계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를 위해 평화적인 투쟁을 해온 이 지성인은 미래 세대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르드리앙 장관은 “오랜 수감 생활에도 그는 30년 넘도록 용기 있게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싸웠고, 특히 표현의 자유를 옹호해왔다”면서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미국 정부는 류샤오보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그의 부인인 류샤를 가택연금 상태에서 해제하고 출국을 허용하라고 중국 정부에 촉구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류샤오보의 부인 루샤를 비롯해 그가 사랑했던 모든 이에게 충심 어린 애도의 뜻을 전달한다”면서 “중국 정부는 루샤의 희망에 따라 그를 가택연금 상태에서 풀어주고, 중국을 떠나도록 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백악관도 성명을 내고 “시인이자 학자이며 용감한 운동가였던 류샤오보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추구하는 데 삶을 바쳤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와 가족, 친구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 [사진제공=신화통신]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류샤오보가 사망한 날에도 시진핑(習近平) 중국국가주석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시 주석을 일컬어 “위대한 지도자”, “매우 재능있는 사람”, “아주 훌륭한 사람”, “멋진 남자” 등으로 표현했다.

반면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회견 후 트위터에 류샤오보를 ‘자유의 전사’라고 칭송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그리고 유족과 함께 슬픔을 나눈다는 글을 올려 위로를 전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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