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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인열차 우이신설선 9월 2일 개통…운행간격 3분…
- 출퇴근 시 운행간격 2분30초→3분, 개폐시간 충분하게
- 애초보다 1개월 연기 “시민안전 100% 검증한 뒤 운행”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의 첫 경전철인 우이신설 도시철도(이하 우이신설선)이 오는 9월 2일 정식 개통한다.

당초 목표한 7월 말 개통에서 한달여 미룬 것이다. 도시 철도 안전성 검증 마지막 관문인 영업시운전 단계에서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열차 운행간격인 2분 30초가 어린이 등 교통약자를 배려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와서다. 서울시는 개통시 출퇴근 시 열차운행 간격을 3분으로 조정하고, 영업시운전을 추가로 실시해 안전성을 확보한 다음 개통하기로 했다.

시는 11일 “출퇴근 시 열차 이용자가 많아 열차가 정시에 출발하지 못하고, 열차 운행간격이 부족하게 되면 부족한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출입문 개폐 시간을 줄이는 등 승하차, 정차시간이 줄어 열차를 이용하는 교통약자가 안전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출입문 개폐시간을 감안해 출퇴근 시간대 열차 운행간격을 2분 30초에서 3분으로 30초 늘리는 이유다. 정상 운행 시 승하차 시간을 10초로 둬, 정거장에 진입해 출발까지 소요되는 정차시간은 일반역에선 30초, 환승역에선 40초 등으로 각 10초씩 늘렸다.

3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출퇴근 시간대(첨두시간)은 오전7시부터 오전9시30분, 오후5시40분부터 오후9시30분까지다. 출퇴근 시간대 열차 은행 횟수는 오전 100회, 오후154회로, 모두 78회 늘려 조정했다.

우이신설선은 한 열차당 객실이 2칸이고 기관사 없이 무인으로 달린다. 개통 초기에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역무원을 두지만 운행 3년째부터 무인으로 운행한다. 서울에서 첫 선을 보이는 경량전철로서 객실 연결통로의 문과 턱이 없고, 출입문 폭도 기존 중전철 보다 20㎝ 더 넓다.

우이동~정릉~성신여대역(4호선 환승)~보문역(6호선)~신설동역(1,2호선) 등 정거장 13개소, 연장 11.4㎞ 규모다.

2009년 9월 공사에 착수한 뒤 올 3월 대부분 공사를 마치고 4월부터 개통을 위한 철도종합시험운행을 하고 있다.

우이신설선 개통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11월 시공사 중 하나인 고려개발이 자금난으로 일부 구간 공사가 중단됐고, 토지 보상 등의 문제로 공사가 미뤄졌다. 2014년 10월 공기를 연장키로 하고 개통시기를 지난해 11월로 못박았다. 작년에는 대주단이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1300억원 규모 대출을 거부하면서 포스코건설 등이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 시는 보조금 327억원을 긴급 투입했다. 지난해 8월 25일 공사를 재개하면서 시행사인 우이신설경전철 주식회사와 출자자는 올 7월말 개통을 약속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역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우이신설선 개통일이 늦어져 지역 주민들의 많은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시민 안전이 100% 담보될 수 있도록 안정성을 충분히 검증한 뒤, 안전 제일주의를 원칙으로 해 9월2일까지 반드시 개통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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