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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술에 IS 수백 명 남아있어…여성ㆍ어린이 인간방패”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이라크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점령했던 모술 탈환을 9일(현지시간) 선언한 가운데, 이 지역에서 IS 막바지 소탕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라크 군이 티그리스강 서부 올드시티(Old City) 내 작은 영토에 내몰린 IS를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군은 앞서 하이데르 알 아바디 총리가 모술 탈환 작전에 참여한 이라크군 주요 사령관들을 격려한 이후 곧장 막바지 전투에 돌입했다. 

폐허가 된 이라크 제2도시 모술 [사진=게티이미지]

이라크 특수부대 하이더 파딜 장군은 정부군이 올드시티에서 계속해서 나아가며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 지휘관들은 수백 명의 IS 대원들이 모술 지역에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이들이 여성과 아이를 포함한 가족들을 ‘인간 방패’ 삼아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군 라흐야 라술 대변인은 이날 이라크 국영TV에 “테러분자 30명이 티그리스강을 헤엄쳐 도망치려고 시도하다가 사살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IS가 이라크에서 최대 근거지 모술을 잃는다면 이들의 거점은 인구 수만 명에 불과한 농촌ㆍ사막 지역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예상했다.

하지만 모술이 제 모습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약 100만 명이 거주지를 잃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질병을 앓고 있거나 영양실조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은 모술 지역에서 기본 인프라를 복구하는 데만 1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라크군은 지난해 10월 모술 탈환 작전에 돌입했다. 약 9개월 만인 이날 모술 탈환을 공식 선언했다. IS가 모술을 장악한 2014년 6월 이후 3년여 만이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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