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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버거병’ 일파만파…썰렁한 패스트푸드 매장
 햄버거 포비아 확산 조짐



[헤럴드경제] “불안하니 앞으론 아이에겐 먹이지 않겠다”

일명 ‘햄버거병’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7일 육아 관련카페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선 고개패티가 덜 익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가 용혈성요독증후군(HUSㆍ일명 ‘햄버거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된 이후 “햄버거를 먹이지 않겠다”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선 맥도날드 불매운동 주장도 나오고 있으나, 그보다는 햄버거 전반에 대한 기피로 확산하는 조짐이다. 아이가 아무리 좋아해도 먹이지 않겠다는 것. 
서울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앞을 지나가는 모자. [사진=연합뉴스]

맥도날드 외 다른 버거 전문점들은 표면적으로는 ‘맥도날드와 패티 제조 방식이 다르다’며 선을 긋는 분위기이지만, 자칫 이번 사태가 업계 전반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치킨ㆍ버거 전문점 맘스터치 관계자는 “이번 주말을 포함해 일주일 정도는 더 매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수치상으론 집계가 안 되지만 체감상 이번 사태의 영향이 전혀 없진 않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판매 중인 제품이 대부분 치킨버거이고 튀기는 방식이라 갈아 만든 고기패티와는 연관이 없다”며 “거의 유일하게 소고기 패티를 사용하는 불고기 버거의 경우 안 익는 부분이 없도록 아예 분쇄 후 초벌을 한 뒤 얼려 납품받는 등 제조 과정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버거킹의 경우 패티 제조 과정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버거킹은 “매출 관련해서는 뚜렷하게 나타나는 건 없다”면서도 “고기패티와 관련해 제조 매뉴얼과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최근 식약처 공문도 오고 해서 제조 전 과정을 다시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언론 보도가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매출 영향은 파악이 안된다”는 입장이나 일선 매장에선 이미 손님이 줄고 있다. 서울 시내 한 맥도날드 직원은 “매장 주변에 초ㆍ중학교와 학원이 있어 학생들이 단체로 하굣길에 오거나 부모와 함께 오는 경우가 많았으나, 확실히 요 며칠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오는 손님이 체감상 평소대비 30∼40% 이상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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