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북도교육청은 체육교사가 여고생 수십 명을 성추행해 물의를 빚은 전북 부안여고에 대해 학급 수 감축 행정 제재를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안여고는 내년부터 학년당 기존 7개 학급에서 4개 학급으로 줄여 운영한다.
급작스러운 학급 감축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전북교육청은 부안여자상업고등학교에 일반고 학급 2개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맞춰 부안여상의 이름도 바꾸기로 했다.
부안에는 학교수가 적어 부안여중 졸업생 82%가 같은 학교 법인인 부안여고에 선택의 여지없이 진학해왔다. 고교 선택의 기회가 없는 부안여중 졸업생들의 상황이 이번 성추행 사건을 구조화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이번 조치와 별개로 현재 진행하는 감사 결과에 따라 학교와 교사, 학교 법인에 대해 추가적인 제재와 징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안여고 50대 체육교사는 최근 수년간에 걸쳐 여학생 수십 명을 상대로 성추행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여학생 허벅지에 손가락으로 ‘사랑해’라는 글자를 쓰는가 하면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등의 성추행한 협의로 구속됐다.
한편 해당 뉴스를 접한 네티즌은 엽기적인 성추행 사실을 알고도 묵인해온 교장, 교감 등의 해임 징계가 아닌 학급 수 감축 징계만 해당 학교에 내리는 것은 피해 받은 여학생들의 상처에 비해 터무니없이 가벼운 징계가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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