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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의 거리 인사동, 전통이 사라진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고서점, 골동품, 공예품 등 한국의 전통을 엿볼수 있었던 인사동에서 전통의 분위기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인사동은 지난 2002년 한국 최초의 문화지구로 지정됐다. 주말 평균 10만명이 찾아오는 인기 관광지로 거듭났다. 하지만 임대료가 치솟으면서 전통 수공예 상인 등 인사동 터줏대감들이 점점 쫓겨나고 있다고 7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인사동 거리 [사진=다음 로드뷰]

부동산 전문 포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인사동 중심 도로변의 약 10평(33㎡) 점포 한 달 임대료는 700만∼800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인사동전통문화보존회는 “치솟는 임대료 때문에 지난 5년간 한정식집 80곳 중 30곳 이상이 폐업했고, 전통문화 가게인 표구ㆍ필방ㆍ공예ㆍ화랑ㆍ골동품점 등은 업종별로 최대 50%까지 줄었다”고 했다.

값비싼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매장이나 박리다매형 중국산 기념품점 등이 늘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인사동 문화지구 중심 거리의 입점 현황을 조사한 결과, 화장품 가게·커피 전문점·프랜차이즈 식당·액세서리 가게 등 50여 곳이 성업 중이었다.

2002년 제정된 문화예술진흥법의 ‘인사동 문화지구 관리계획’에 따르면 이 가게들은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 인사동에서는 업종 제한이 엄격하게 적용된다.

특히 중심 거리로 지정된 구간은 전통문화 관련 권장 업종(골동품점·표구점·화랑·민속공예품점 등)만 들어설 수 있다. 비권장 업종으로 지정된 화장품 가게, 전통적 기법이나 소재로 만들지 않은 귀금속·액세서리를 파는 행위는 불법이다.

인사동 지역 전체로 따지면 2011년 권장 업종 503곳·비권장 업소 1273곳에서 2015년 권장업 442곳, 비권장 업소 1310곳으로 비권장 업소 비중이 오히려 늘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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