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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마을부녀회 목욕비 아껴 열무김치 담근 사연
- 동대문구 제기동, 홀몸어르신에 열무김치 65박스 등 전달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6일,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제기동 주민센터 지하주차장이 김치 공장으로 변신했다.

이날 동대문구 제기동 새마을부녀회(회장 박옥)는 더위에 지친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시원한 열무김치 65박스(개당 5kg, 총 325kg)를 담가 홀몸 어르신과 경로당에 전달했다.

그동안 부녀회원들은 이번 행사를 위해 목욕비를 한푼 두푼 모아 기금을 만들었다. 


[사진설명=동대문구 제기동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6일 제기동 주민센터에서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열무김치를 담고 있다.]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해 열무김치를 담근다는 소식을 접한 경동시장 농수산물상인회에서도 동참 의사를 밝히고 열무와 얼갈이배추 130단을 지원했다.

부녀회는 5일부터 재료 준비를 시작했다. 6일 회원들이 모여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직접 김치를 담갔다. 이후 홀몸 어르신30가구, 경로당10개소 등 총 65군데에 물김치를 전달했다.

또 홀몸 어르신, 다문화,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라면 100박스를 추가로 지원했다.

박옥 제기동 새마을부녀회장은 “폭염으로 고통 받는 어르신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던 차에 목욕비를 모으는 것에 동참한 회원들이 있어 인정이 넘치는 제기동이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부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규성 제기동장은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몸소 사랑을 실천하는 부녀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솔선수범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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