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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주택도시공사 “5년 안에 부채 1조3585억 감축하겠다”
- 2021년 부채비율 183%, 부채총액 14조8369억원 목표
- 이달부터 전세임대 주택, 전세보증금 HUG가 직접 대출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서울주택도시(SH)공사는 오는 2021년까지 부채비율을 43%포인트, 부채액 1조3585억원을 감축하겠다고 4일 밝혔다.

택지 매각, 장기전세 주택리츠 전환 등 여러 각도에서 노력한 결과 SH공사의 부채비율과 부채총액은 2013년말 311%, 18조3618억원에서 2016년 말 226%, 16조1954억원으로 각각 85%포인트, 2조1000억원 줄었다. 이를 5년 안에 추가감축해 183%, 14조8369억원으로 더 낮추겠다 게 공사의 목표다.

세부 전략을 보면 이달 부터 전세임대 주택사업을 직접 대출받아 운영하는 ‘위수탁’ 방식으로 바꿨다. 이를 위해 지난달 3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기존 주택 전세임대사업 보증금에 대한 채권ㆍ채무 양수도 계약을 마쳤다. 이렇게 하면 내년까지 총 1조1200억원의 부채가 줄 것으로 공사는 기대했다.

[사진=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 대표]

전세임대 주택사업은 공사가 집주인과 직접 주택 전세계약을 맺어 주택을 확보한 다음 입주민에게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복지사업이다. 그동안에는 공사가 국토교통부(주택도시기금)로부터 사업자금을 직접 대출받아 입주자에게 전세보증금을 지원, 이 지원액이 모두 공사의 부채로 잡히는 문제가 있었다. 위수탁 방식으로 전환되면 공사는 기금 운용과 임대관리만 위탁받고, HUG가 임대인에게 보증금을 직접 지급한다. 2500가구 공급 기준 전세보증금 1조1200억원이 부채에서 제외되면 부채비율은 15% 낮아지게 된다.

이 밖에 공사는 ▷택지 매각 활성화 ▷장기전세주택 리츠 전환 ▷공동사업(민간-공공, 공공-공공) 등 부채감축을 위한 기존 정책을 지속 추진해 재정건전성을 더 강화해간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앞서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택지 매각을 통해 5조7760억원의 수입을 챙겼다. 지난해에는 장기전세주택의 전세금을 장기전세주택 리츠로 전환해 부채 1조원을 줄였다.

공사는 2019년 고덕 강일지구와 항동지구의 택지ㆍ주택 분양이 완료되면 정책자금을 제외한 금융부채는 2020년에 상환이 거의 완료되고 현금보유액도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 1분기 현재 공사의 부채총액은 16조2507억원이며, 순수 금융부채는 2조2000억원이다.

공사는 새 정부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 중이고 서울시와 20여개 도시재생 모델을 벌이고 있는 만큼 재원을 충분히 확보해 둬 사업 참여 기회를 적극 열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 시행을 뒷받침 할 제도개선과 조직정비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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