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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뭄지역에 찔끔 장맛비 ‘애타는 농심’
[헤럴드경제=이슈섹션]밤사이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렸지만 정작 가뭄으로 애타는 농심의 마음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일부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장대비가 쏟아지기도 하고 누적 강우량 200㎜ 이상을 기록하는 곳도 있었지만 가뭄이 심한 곳에서는 상대적으로 비가 덜 내려 해갈엔 못미쳤기 때문.

3일 국민안전처와 농림수산식품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내린 비는 지역별 편차가 컸다.

비교적 많은 비가 내린 경기·강원의 경우 밭농사 해갈은 일정부분 이뤄졌지만 논농사 해갈은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마저도 시·군별 강우량 편차가 컸던 점에서 정작 비가 절실했던 지역의 농민들은 여전히 울상이다.

경기도의 경우 가뭄이 극심한 남부에는 적은 양의 비가 내린 반면 비교적 가뭄이 심하지 않은 북부에는 폭우가 집중됐다.

가뭄이 극심했던 안성 8.3㎜, 평택 8.3㎜ 등 남부지역은 마른 땅을 적시기에 턱없이 부족한 비가 내렸다.

인접한 인천 역시 도심을 중심으로 100㎜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한 반면 식수난을 겪고 있는 서해 섬지역은 내린 비가 1~30㎜에 그쳤다.

홍천의 경우 219.5㎜의 많은 비가 내린 반면 태백·삼척은 15㎜의 비만 내렸다.

충북에서도 괴산은 94㎜의 강우량을 보인 반면 진천, 영동 등지는 괴산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27.3㎜의 비가 내려 농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충남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최악의 가뭄지역으로 꼽히는 예산, 당진 등 서북부는 평균 강우량이 24㎜에 그쳐 지역 농민들의 근심이 가시지 않았다.

전남과 전북, 경북, 경남 등 남부지방은 내린 비의 양이 전반적으로 적어 상황의 심각성을 더했다.

광주는 33.5㎜의 강우량을 기록하면서 가장 많은 비가 내렸지만 물이 부족해 아직까지 모내기를 하지 못한 농경지가 많은 신안과 무안, 진도 등지에는 잠시 소나기만 내려 해갈에 역부족이었다. 완도에는 아예 비가 내리지 않았다.

가뭄피해가 가장 심각한 신안은 육지와 인접한 지도읍에만 7.5㎜가 내렸을 뿐 다른 섬지역은 사실상 ‘찔끔 비’에 그쳤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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