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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상 수상자들, 시진핑에 “류샤오보 미국행 허용하라”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61)의 미국행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중국의 한 인권단체에 따르면 역대 노벨상 수상자 154명은 최근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된 류샤오보와 아내 류샤(劉霞·56)가 미국에서 치료받게 해달라며 중국 정부에 출국을 허락해달라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고 dpa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제공=AFP]

노벨상 수상자들은 서신에서 “중국 정부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류샤오보와 아내의 바람대로 미국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허락하라”며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촉구했다.

201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인권운동가 류샤오보는 지난 2008년 공산당 일당 체제 종식을 요구한 ‘08 헌장’ 서명 운동을 주도하다 이듬해 ‘국가 전복’ 혐의로 징역 11년을 선고받고 랴오닝(遼寧) 성 진저우(錦州) 교도소에 수감됐다.

서신에 따르면 류샤오보가 수감된 이후 7년째 가택연금 상태인 그의 아내도 최근 건강이 나빠진 상황이다.

이번 서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에게도 전해졌다.

류샤오보 부부의 변호사 샹바오쥔은 앞서 29일 이들 부부가 “해외 출국 신청을 했지만 승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복역 기간이 남았거나 국가 전복 혐의로 기소된 이들의 해외 출국을 금지하는 법을 들며 류샤오보 부부의 출국 요청을 거부했다.

그러나 샹바오쥔 변호사는 류샤오보가 건강상의 이유로 가석방된 만큼 이 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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