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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일손 부족 43년 만에 최고…“정년노인 재고용해야”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일본 기업의 일손 부족을 나타내는 지표가 4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5월 유효구인배율(계절조정치)은 1.49 배로 1974년 2월 이후 43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0.01 포인트 웃돌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효구인배율은 일자리 수 대비 구직 희망자 비율을 나타낸다. 실업인구 1명당 1.49개 일자리가 있다는 뜻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정규직 유효구인배율은 0.99배로, 이 역시 2004년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후생노동성은 “인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정규직 채용을 늘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실업률도 소폭 증가했다.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5월 실업률은 3.1%였다. 전월보다 0.3% 포인트 올랐다. 전체 실업자(계절조정치) 수는 205만 명으로 전월 대비 19만 명 늘었다. 총무성은 실업률 반등 이유로 “직종이나 근무지 등 조건이 맞지 않아 발생한 ‘불일치 실업률’ 수준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5월 취업자 수는 6547만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6만 명 늘었다. 정규직은 50만 명, 파트타임 근로자 등 비정규직은 5만 명 증가했다. 성별 취업자 수는 남성은 3688만 명, 여성은 2859만 명이었다. 여성 취업자 수는 비교 가능한 1953년 통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구인난이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츠비시 UFJ 모건스탠리 증권의 미야자키 히로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닛케이에 “당분간은 정년을 맞은 노인들을 비정규직으로 재고용하는 등 대응이 필요하다”며 “비정규직은 정규직보다 임금 인상 폭이 크고 소득 증가로 연결하기 쉬운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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