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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 “사이코”…트럼프, TV앵커 인신공격 논란
자신 비난한 MSNBC 프로그램 앵커들 공격자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TV앵커들을 향한 인신공격성 막말을 트위터에 올려 파장이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MSNBC 방송 프로그램 ‘모닝 조’가 끝나자마자 남녀 진행자 조 스카버러와 미카 브레진스키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청률 바닥인 ‘모닝 조’가 나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도한다고 하더라(더이상 안 본다). 어떻게 IQ가 그렇게 낮을 수 있는지”라고 했다. 

MSNBC 방송 ‘모닝 조’ 프로그램의 여성 앵커 미카 브레진스키. [사진=미카 브레진스키 SNS]

그러면서 그는 “새해 이브 즈음에 미친(crazy) 미카가 사이코 조와 함께 3일 밤 연속 (트럼프 소유의 플로리다 주 리조트인) 마라라고에 있었다. 나더러 계속 합류하라고 했다. 당시 그녀는 페이스 리프팅(성형시술의 한 종류)을 해서 피가 심하게 나고 있었다. 나는 ‘싫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행정부 고위 관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두 사람이 해당 방송을 통해 자신의 정신상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한 데 특히 불쾌감을 느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였던 두 사람이 자신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가자 이를 개인적인 배신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발언은 그러나 미국의 대통령이 진행자 개인을 겨냥해 ‘인신공격’을 했다는 점에서 세간의 비난을 받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의회 기자회견에서 “명백히 적절한 발언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수전 콜린스 공화당 상원 의원도 개인 트위터를 통해 “이건 그만해야 한다. 존중과 정중함을 보여줘야한다”고 밝혔다.

해당 방송국인 MSNBC는 성명을 통해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일을 하는 대신 한 사람을 괴롭히고 거짓말하고 옹졸함을 분출하는 데 시간을 쓰고 있다. 슬픈 날이다”라고 비판했다. 

김유진 기자/kac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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