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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경찰 “그렌펠 화재 최종 사망자 수 연내 안 나올 것”
-현재 사망·실종자 수 약 80명 추정
-23개 가구 거주자·방문자 전원 사망 추정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영국 런던 24층 공공 임대아파트 그렌펠 타워의 화재로 인한 최종 사망자 수가 올해 안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런던경찰청이 밝혔다.

런던경찰청 피오나 맥코맥 경정은 2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수색과 수습, 신원 확인 작업이 끝나야 최종 사망자 수를 알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BBC가 전했다.

그는 “현재 약 80명이 사망했거나 실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종자들은 사망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AP]

지난주 경찰은 사망 및 실종자를 79명으로 추정했다.

맥코맥 경정은 “우리가 모르는 희생자가 없기를 바란다. 우리는 이 비극의 실제 인적 피해를 파악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파트들 내부가 완전히 파괴됐다”면서 시신이 끝내 수습되지 않을 수 있는 현실을 유족들에게 알려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신을 찾지 못한 희생자들이 있을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일부 희생자들은 화염을 피해 상층부로 대피했다가 한 가구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11층과 23층 사이의 23개 가구에서 총 26통의 신고전화를 받았는데 이들 가구에 있던 사람들 모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렌펠 타워 거주자 중 정확히 누가 화재 당시 집에 있었는지 파악되지 않아 아직 희생자 수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거주자 외에 방문자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맥코맥 경정은 ”그렌펠 타워에 있는 129가구 중 106가구는 적어도 한 명 이상의 거주자와 이야기를 했다“며 “이들 106가구 중 18명은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막대한 조사 노력에도 불구하고 23개 가구의 거주자 중에는 생존자를 발견할 수 없었다는 것이 끔찍한 현실”이라며 “지금 단계에서는 23개 가구의 거주자나 방문자 중 아무도 살아남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그는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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