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트럼프, 또 오바마 탓…“오바마, 러시아와 공모·사법방해”
-“오바마 아무것도 안 한 이유는 클린턴 승리 예상 때문”
-오바마 공모 증거는 제시 안 해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책임으로 돌리며 수사당국의 사과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오바마 대통령이 중앙정보국(CIA)으로부터 러시아의 대선 개입에 대해 통지받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이유는 (힐러리) 클린턴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고, 평지풍파를 일으키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오바마는 (러시아의 선거 개입에 대해) 목을 조른 게 아니라, 공모하고 사법방해를 했다(colluded or obstructed)”면서 “그러나 그것은 민주당과 부정직한 힐러리에게는 소용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신화연합뉴스]

그는 “진짜 이야기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8월에 러시아의 선거 개입에 대해 알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4개월 동안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의 관계)를 들여다보고도 트럼프 사람들이 공모했다는 테이프를 하나도 확보하지 못했다. 공모와 사법방해는 없었다. 나는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러시아와 공모하고 사법방해를 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에도 “오바마 정부가 러시아가 대선 훨씬 이전부터 선거에 개입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왜 행동을 취하지 않았나? 트럼프가 아니라 그들에게 초점을 맞춰라”라는 트윗을 올린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정부가 지난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정황을 알고도 늑장 대처를 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 이후 연일 오바마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다.

앞서 23일 WP는 CIA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트럼프 밀어주기’ 작전 지시 정황을 대선 전에 알고 있었지만 강력히 대처했다가 ‘힐러리 밀어주기’, ‘선거 조작’ 시비에 휘말릴 것을 우려해 대처를 대선 이후로 미뤘다고 보도했다.

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