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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2위 에어백 제조사 어쩌다…日 다카타 주식 ‘휴지조각’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경영 악화로 파산보호를 신청한 에어백 제조사 다카타가 27일 상장기업으로서 마지막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이날 보도했다.

이날 도쿄 미나토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다카타 시게히사 회장은 “주주들에게 엄청난 불편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파산보호 신청을) 이해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게히사 회장은 다카타가 현재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채무 초과’ 우려가 있다며, “채무 초과의 경우 일반적으로 주식의 가치는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주식이 ‘휴지 조각’이 됐다는 설명에 현장에선 주주들의 탄식과 한숨이 새어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자리한 주주들은 2015년 리콜 당시 대응을 지적하며 경영진의 책임을 질책했다. 주주들은 “무배당이 계속됐는데 법적 정리로 주주 구제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카타를 왜 중국계 기업에 헐값에 파느냐”고 따져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영진은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40여개 선택지 중 조건에 맞게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카타는 중국 소유 미국 경쟁사 ‘키세이프티시스템즈(KSS)’에 안전벨트와 에어백 사업을 양도할 예정이다. 인수 금액은 약 16억 달러(1750 억 엔) 수준으로 알려졌다.

세계 2위 에어백 업체였던 다카타는 지난 2015년 에어백에서 금속 파편이 튀는 문제로 1억 대의 대량 리콜을 실시했다. 이로 인한 경영 위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지난 26일 도쿄지방법원에 민사재생법의 적용을 신청ㆍ접수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27일 다카타를 상장 폐지한다고 밝혔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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