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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근 판매 ‘UP’…대한제강ㆍ한국철강 ‘웃음’
- 철근 판매 급증하고 철근 재고 45% 수준으로↓
- 철스크랩 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 가격↑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철근 판매가 고공행진을 유지하면서, 관련 업체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월평균 철근 판매량(4월 기준)은 89만t으로 이례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2003년 94만t 이래 가장 높은 판매량으로 2011년 이후 전체 월평균 판매량(70만t)보다도 27%나 높은 수치다.

철근 판매가 늘면서 재고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4년 41만t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던 월평균 철근재고량(월말기준)은 지난 5월 18만t까지 떨어졌다. 

[사진=오픈애즈]

이러한 철근 판매 급증에는 건설 수주 증가가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4월 누적기준 건설수주액은 44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철근 사업을 하는 대한제강과 한국철강의 실적 순항이 기대된다.

대한제강은 제강(빌릿 제조)와 압연(빌릿을 재료로 철근 생산) 사업을 벌이고 있다. 철스크랩(고철)을 녹여 불순물을 제거하고 화학 성분 조정을 거쳐 일정한 모양으로 빌릿이 제조되면, 이것을 바탕으로 다시 철근을 만들고 있다.

이 회사는 바인코일도 판매하고 있다. 바인코일은 콘크리트 보강용 철근으로, 코일모양으로 감겨 있어 코일철근 혹은 나선철근으로 불린다. 필요한 길이만큼 절단해 운반ㆍ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한제강은 전체 매출에서 철근이 80.52%, 빌릿이 5.09%, 바인코일이 11.35% 가량을 차지한다.

[그래프=철근 업체들 실적 추이]

최근 철강 판매 상승세에 맞춰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상승한 것도 이 회사에 긍정적인 요소다. 지난 2015년 12월 t당 14만1000원이던 철스크랩 가격은 지난 5월 기준으로 26만2000원으로 86%나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1월 t당 49만원이던 철근 가격도 지난 5월 기준으로 62만5000원을 기록하며 회사의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박종국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는 하반기에도 견조한 아파트 착공으로 철근 수요는 견조할 전망으로 대한제강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철강도 실적 호조세가 기대된다. 이 회사는 매출에서 건축구조에 쓰이는 철근이 84.74%, 설비에 사용되는 단조강이 11.84%를 차지한다. 단조강은 금속에 주로 해머나 프레스 등 기계의 누르는 힘이 가해져 만들어진 것으로, 특히 각종 차량 부품, 선박이나 원동기 등의 부품을 만드는데 쓰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조선업 부진으로 단조강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아파트 신규 착공이 진행되면서 철근 매출 상승세가 회사 실적을 떠받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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