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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동성혼 합법화 2년, 100만 LGBT 결혼제도 안으로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미국 대법원이 동성결혼 합법화에 찬성한지 2년만에 동성혼 인구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25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소의 발표를 인용, 2015년 약 49만 명, 올해 54만 명의 동성애자가 동성혼 제도에 동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갤럽조사에서는 동거만 하던 동성커플의 약40%가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의 전국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성소수자(LGBT) 인구는 4.3%다. 미국 인구통계국이 발표한 미국 전체 인구 2억 4900만 명에 대입하면 LGBT 인구는 1000만명이 넘는다. 1000만 인구 중 100만명이 결혼하면서 혼인율은 10% 남짓 된다. 

[사진=EPA연합]

동성커플은 결혼식 규모도 이성커플보다 적다. UCLA의 윌리엄 연구소의 게리 게이츠에 따르면, 현재 동성커플은 결혼식에 평균 1만1000달러를 소비해 1만5000달러를 소비하는 이성커플보다 소규모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게이츠는 그러나 동성커플의 결혼이 점차 결혼식 규모나 지출 면에서 이성커플의 결혼과 더욱 유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동성커플 혼인율 역시 이성커플 혼인율과 비슷해 질 것”이라며 전통적인 결혼식 풍습을 따라 약혼 반지를 교환하는 동성 커플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법원은 지난 2015년 6월 동성결혼을 합법화 했다. 동성혼에 관한 국가차원의 금지조치에 5대4로 위헌 판결을 내렸다. 해당 판결로 이전까지 동성혼을 금지했던 13개 주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 됐다.

한편 이날 LGBT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축제인 ‘게이 프라이드 행진’(Gay Pride Parade)이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1969년 6월 미국 뉴욕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탄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린 이후 해마다 6월 마지막 주말에 대규모 퍼레이드와 함께 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성전환(트랜스젠더) 학생들이 성 정체성에 맞는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연방정부의 지침을 폐기한 트럼프 정부의 성소수자 차별과 반(反)이민 정책 등을 비판하는 구호가 잇따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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