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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공화당 계약 조사회사, 2억명 개인정보 유출
-개인정보 보안 없이 인터넷에 노출
-이름, 주소, 정치적 성향 등 포함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공화당과 계약을 맺은 조사회사가 소유한 미국인 1억98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더힐,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조사회사 딥루트 애널리틱스가 소유한 이 자료는 누구나 공개로 접근할 수 있는 아마존 클라우드 서버에 스프레드시트 형태로 보관돼 있었다.

1.1테라바이트에 달하는 이 자료에는 미국인 1억9800만명의 이름과 주소, 출생지, 전화번호, 정치적 성향 등 광범위한 개인정보가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123RF]

이같은 사실은 미국 보안업체 업가드의 사이버 분석가 크리스 비커리에 의해 발견됐다.

딥루트 애널리틱스는 성명을 통해 “이번 건에 대해 우리가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알렉스 런드리 딥루트 애널리틱스 창업자는 기즈모도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파악된 바로는 시스템이 해킹당한 것은 아니다”라며 “액세스 설정을 업데이트하고, 더는 액세스가 가능하지 않도록 프로토콜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가드의 애널리스트 댄 오설리번은 “이처럼 엄청난 국가의 데이터베이스가 가장 단순한 보호장치도 없이 온라인에 호스팅될 수 있다는 사실은 심각한 우려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프라이버시 인터내셔널의 프레데릭 칼듀너 정책담당자는 BBC 인터뷰에서 “이건 단순한 사안이 아니다”라며 “개인들이 누구에게도 공개하지 않기로 한 의견 및 신념과관련된 정보가 이처럼 쉽게 유출될 수 있다는 것은 미국인의 사생활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구도 자신이 어떤 기관을 믿고 제공한 자료가 이렇게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될 줄은 알지 못했을 것”이라며 “공화당은 공식적으로 수집된 데이터와 상업적으로 제공된 정보에 의존했다. 이는 민주주의 작동 원리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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