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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는 홈쇼핑 보험, 불완전판매 50%↓
자극적 표현 금지
보험금 지급제한 반복 안내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불완전판매의 온상으로 지목되어온 홈쇼핑 보험이 광고심의 등의 제도개선으로 불완전판매 비율이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홈쇼핑 보험채널의 불완전판매비율이 056%를 기록하며, 2014년 1.10%, 2015년 1.02%와 비교할 때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동안 홈쇼핑 보험은 불완전판매로 중도해지, 보험금 분쟁과 같은 소비자 민원을 발생시키고 역선택을 조장하는 등 보험산업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소비자의 합리적인 보험가입보다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등의 과도한 시선끌기식 표현이나 보험금지급제한 사항 등 소비자에게 불리한 내용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는 광고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상품에 대한 구체적 설명보다 경품지급 및 대중가요(방송) 패러디 등이 즉흥적으로 보험가입을 유도하면서다.

이에 지난해 생명보험업계는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광고심의위원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학계ㆍ법조계ㆍ소비자단체ㆍ언론계ㆍ보험업계 인사로 구성된 위원회는 보험상품에 오해가 있을 수 있는 표현, 문구 등을 엄격하게 심사했다.

지난해 5월 이후에는 홈쇼핑 광고에서 경품으로 현혹하거나 과잉진료 등 모럴해저드를 유발하는 부적절한 표현을 규정하고 이를 광고심의시 중점 평가항목에 반영했다.

또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보험금과 관련해서는 쇼핑호스트가 음성으로 안내할 경우 소비자에게 불리한 보험금 지급제한사항을 동일한 횟수로 함께 안내토록 개선했다. 예를 들어 “암보험의 경우 가입 91일째부터 보장이 시작되고, 가입 1년 이내면 보험금이 50% 지급된다”는 내용 등이다.

생보협회는 “홈쇼핑 채널의 불완전판매비율이 전년대비 50%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소비자 신뢰가 크게 향상됐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향후 홈쇼핑 채널이 생명보험 주요 판매채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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